서울 캠퍼스투어 소감문 (1-9최문석)

한 달 전쯤, 강상훈 선생님으로부터 우리 학교의 동문회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땐 그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서울 캠퍼스 투어를 40명이나 ‘무료’로 보내준다는 소식을 받아들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열심히 노력하여 40등안에 든 나는, 서울에 갈 기대에 매우 부풀었다.

출발하는 날 4월 12일 새벽, 원래는 선배이신 강기정 의원님께서 새벽에 나오셔서 우리들을 격려하고 배웅하실 예정이셨지만 안타깝게도 몸살감기가 걸리셔서 보좌관님이 대신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

의원님이 안 오셔서 실망한 탓이었는지, 너무 긴장한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출발할 즈음에는 도저히 화장실을 안 가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아팠다.

나 하나가 화장실에 가서 출발이 좀 늦어져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약도 챙겨주시고 걱정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아무래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출발해서 인지 버스에서 금방 잠들었다.

버스전용차선덕분에다가 깊은 잠에 빠져서, 눈을 떠보니 눈 깜짝할 새에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있었다.

너무 가까이서 봐서 그런지 둥근 돔형 지붕이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

(나중에 국회공원에서 원 없이 보았다.

) 국회의사당 내부에 들어가 국회 참관도 하고 국회사무처에 근무하시는 선배님 덕에 국방 국무 회의실에도 들어가 보았다.

회의실에서 선배님들의 소개를 듣고, 국회 수첩과 국회 볼펜을 받았다.

앞으로 자주 애용할 듯싶다.

그러고 나서 국회공원으로 가서 국회의 전경을 둘러보았다.

국회의사당의 지붕이 열리고 태권브이가 튀어나올 듯 했다.

친구들이랑 사진을 매우 많이 찍었다.

게다가, 아름다우신 강기정 의원님의 비서누나와도 사진을 찍어 기분이 좋았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밥을 먹고, 고려대로 향했다.

고려대에 도착하고 고려대 새내기 누나와 연락을 해서 만났다.

친누나와 오랜만에 만나서 뭔가 울컥했다.

고려대 홍보부 ‘여울’에서 형·누나들이 나와 우리를 인솔해 주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연세대와 훈훈하고 재밌는 경쟁자 관계에 있는 것 같았다.

고풍스러운 캠퍼스와 현대적인 지하캠퍼스가 훌륭했고, 무엇보다 설명해주셨던 여대생 누나가 예뻤다.

고려대 문과 캠퍼스를 뒤로 하고 교수이신 이상훈 선배님의 강연을 들으러 이과 캠퍼스로 발걸음을 돌렸다.

‘시간’이 매우 중요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나는 시간을 계획 없이 쓰고 관리를 잘 못해서 걱정이 크다.

첫 번째 날의 투어 일정을 마치고 남산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저녁밥을 먹고 간단히 짐을 풀고 만찬회장으로 들어갔다.

까마득한 대선배님들부터 갓 대학에 입학한 선배님들까지 계셨다.

김득환 고문님께서 입시설명을 해주셨음에도, 나는 아직도 꿈이 없고 진로결정도 못해서 미래에 대해 걱정이 됐다.

그 후 대학에 입학한 선배님의 체험수기 발표와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 선배님들 중에는 4반 현성이의 형도 있었다.

형이 듬직해 보이고 그런 형을 가진 현성이 뿐 아니라 수능을 끝내고 좋은 대학을 가서 홀가분해 보이는 그 형도 부러웠다.

그렇게 해서 만찬이 끝나고 남산 타워로 향했다.

남산 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절경이었다.

명동거리가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빛났다.

그러한 서울 전경을 보며 상경해 살고 싶다는 마음을 확고히 다졌다.

그날 밤에는 죽은 듯이 잤다.

다음 날 아침, 밥을 먹고 연세대에 가기 전 광화문에 갔다.

TV에서만 보던 광화문 거리인데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봤는데, 이순신장군상을 보고 예전에 이순신장군동상을 수리한다는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주변에는 조선일보, 스포츠서울, KT 등 쟁쟁한 기업의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간 연세대는 고려대 못지않고 다른 매력을 가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고 인솔해주는 대학생도 없어서 아쉬웠다.

그나마 홍콩에서 온 중학생들을 만나 사진을 찍었는데, 홍콩 선생님과 강상훈 선생님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확실히 영어 선생님이시구나 하고 느꼈다.

다음으로 간 성균관대도 마찬가지로 일요일이라 우리 선배님들이 대신 인솔해 주셨다.

아이돌 그룹 f(x)의 크리스탈이 다닌다는 소식에 기대했지만 역시나 보이지 않았다.

수원에 있는 이과 캠퍼스가 매우 궁금해졌다.

성균관대를 뒤로 하고 서강대에 도착했다.

이곳은 선배님이 교수로 재직 중이셔서 그런지 대학생들이 인솔해 주셨다.

서강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소수정예라는 소개와 복수전공제라는 제도가 인상 깊고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도올 김용옥선생님과 용호상박이시라는 최진석 교수님의 강연도 들었다.

학문이 수단으로만 전락하면 안 되고, 가야할 궁극적 목적, 자아실현을 위해 공부하라고 하셨다.

아직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며 찾아가야겠다.

열정적인 강의를 듣고 허기진 배를 가지고 서강대 주변 가게로 가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낙지젓갈이 꿀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대망의 서울대였다.

입구의 ‘샤’자 조형물이 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서울대 캠퍼스는 얼마나 큰지 버스가 다닐 정도였다.

서울대 캠퍼스 안의 계곡 주변에 벚꽃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분분한 낙화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절경이었다.

서울대 기념품을 사고 싶었지만 일요일이라 못 샀다.

서울대, 놓치고 싶지 않다.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동문회 선배님들과 사진 찍어주는 형, 방송사 기자님께 감사인사를 한 후 ‘샤’모양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캠퍼스 투어는 끝이 났다.

무언가 아쉬운 듯 한 기분이 스쳐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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